인천광역시아동복지협회(회장 우치호, 이하 협회)가 2017년도부터 다양한 학대 및 방임 시설 아동들을 위해 ‘꿈꾸는 달팽이 교실’을 진행하며 주목받는다.
꿈꾸는 달팽이 교실은 인천시 소재 아동복지시설의 아동학대 경험 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집단 심리치료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유전적 기질 혹은 아동학대 경험으로 심리, 정서, 인지, 행동상 어려움이 있는 경계선 발달지연 시설 아동들의 문제행동을 개선하고 집단 내 사회성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협회는 지난 3년간 보육원 아동 67명의 개별심리치료, 집단 상담, 특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왔다. 시설별로 약 7명의 아동을 구성해 진행하는 집단 상담 치료 프로그램, 시설별 집단 아동 중 문제행동이 심각한 아동 대상 개별 치료 프로그램(2차연도부터 진행), 공예 및 요리, 체육 등의 특별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상처 치유에 나섰다.
또한 차년도마다 대상 아동 개인 수준에 맞는 학습교재비 지원과 1:1 학습멘토를 개발해 아동 학습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여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협회는 보호가 필요한 아동의 성장을 돕고 있다. 인천시 소재 시설 아동인 영웅(가명)이는 이혼가정에서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고 약물을 복용했다. 또래 아동보다 현저히 낮은 체중과 학대로 인한 뇌전증을 앓고 있기도 하다. 이에 자신감 부족과 주의 집중력 부족이 점점 악화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지자, 2019년 ‘꿈꾸는 달팽이’ 집단상담 캠프에 참석해 치료를 시작했다.
초반에는 집중하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집단상담 및 개별 심리치료가 거듭될수록 사회성이 향상되고 심리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 영웅이는 주의 집중력이 향상돼 3년간 복용하던 ADHD 약 복용을 중단한 상태며, 점차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협회 우치호 회장은 “아동양육시설의 주 입소대상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아동, 보호자로부터 학대받은 아동이 대다수”라며 “학대 아동이 상처를 이겨내고, 우리 사회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온 국민이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인천광역시아동복지협회 꿈꾸는 달팽이 교실은 코로나로 인해 치료가 중단되기도 하며, 올해 마지막 지원으로 추가 지원이 어려운 현실에 놓였다. 향후 심리치료비 지원사업 추진 전까지 모금액을 통해 시설 아동들의 심리치료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꿈꾸는 달팽이 교실 사업 모금은 ‘카카오 같이가치’ 플랫폼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2월 말까지 모금액 기부를 받고 있다.
김수정 기자 / nohsm@news1.kr